아이폰 떨띤 미니를 구매했다.
색상은 핑크. 핑크야말로 남자의 색깔이지 않을까...(핫핑크가 아니라서 다행이다.)
현재까지 사용하던 전화기는 아이폰 8 256G였는데, 무려 2017년 10월 출시와 동시에 구입한 전화기였다.
당시에는 아이폰 8이 마지막 터치 아이디가 탑재된 아이폰이라는 소문이 이쪽저쪽 들릴 때라 이때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에 x를 포기하고 8을 구입했다. 하지만 2020년에 아이폰 se2 출시로 시원하게 뒤통수를 쳐 주시더라...
물론 지금껏 사용하던 아이폰 8도 워낙 전화기를 라이트 하게 사용하는 덕분에 꽤나 오랜 시간 더 사용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터치 아이디가 고장 나서 너무 불편하게 전화기를 사용했다. 어느 날인가 정말 어이없게도 방금 전까지만 해도 잘 되던 지문으로 잠금해제가 딱 밥을 먹고 와서 잠금을 해제하려니 아무 반응도 없는 것이다. 햅틱 반응도 없고 그저 전화기를 꺼놓고 홈버튼을 눌렀을 때 그 느낌? 뭔가 싶어서 온갖 방법을 다 시도해보고 재설정도 해봤지만 떠오르는 팝업 "이 iPhone에서 Touch ID를 활성화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임시방편으로 Assisitive Touch 기능을 살려 사용 중이었다.
2020년 아이폰 12 미니가 출시되었을 때가 고비 었는데 작은 전화기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아주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조만간 들려온 아이폰 13 미니 이후로 단종된다는 소문을 어디서 듣고는 그저 13이 나오기만을 기다리며 버티기에 돌입한다. 가장 힘들었던 게 퍼플 컬러가 나왔을 때인데 이때 정말 살까 말까 수도 없이 고민했다.
하지만 결국 버텼고 13 미니 핑크를 구매하게 되었다.
패키징 박스이다.
지금까지는 비닐로 포장했었지만 이번부터는 종이스티커 형식의 봉인 씰로 변경되었다.
애플은 환경을 위해 2025년까지 모든 제품에서 비닐포장을 사용하지 않도록 변화한다더라.
헌데 저 봉인 씰이 드라이어기를 이용하면 아주 손쉽게 떼고 붙일 수 있는 것 같다. 재포장이 가능한 대 혼란의 시대가 도래한 것 같다. 미개봉 상품 구매 시 정식 매장이 아니면 아무래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박스를 개봉하면 아이폰이 아주 반갑게 맞이한다.
후면이 보이게끔 들어있는데 애플 사과 마크를 잠시 감상해주고 전화기를 꺼내보았다.
얼마 만에 보는 깻잎 통 디자인인가...
구성품을 살펴보면 아주 단출하다.
C to 라이트닝 케이블 한 개, 유심 트레이 핀과 빠져서는 서운한 애플 스티커.
역시 충전기와 이어팟이 들어있지 않으니 뭔가 허전하고 어색하다.
애플도 이제 시대의 흐름에 맞춰 C to C로 방향을 틀어야 할 듯 하지만 애플이라면 대세를 따르기보다는 아예 유선을 없애버릴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유선이 속도도 빠르고 안정성도 높지만 맥 세이프 출시도 그렇고 클라우드 시장이 점점 커지는 와중에 단계를 건너뛰어버릴 것 같은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
아이폰 13에서 노치가 좌우로 줄어들었다고는 하는데 어째 상하가 더 커진 느낌이다.
새로이 아이폰을 구입하게 되면 마이그레이션을 통해서 영혼까지 새로운 기기로 옮길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영혼까지 옮기기보다는 새로이 세팅을 해주기 위해 새로운 아이폰으로 시작을 선택했다.
새로이 하나하나 세팅해줘야 또 새롭게 전화기를 바꾼듯한 기분이 들어서일까?
호기롭게 시작했지만 인증서와 수많은 세팅 때문에 바로 후회했다.
한번 구매하면 보통은 오래 사용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구입에 있어서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우선 프로맥스, 프로와 일반 그리고 미니. 프로맥스는 너무 무겁고 거대하고 비쌌다. 일반은 어중간한 성격이라 느껴졌고 따라서 프로와 미니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했다.
프로는 128G에는 파일의 용량 문제인지 ProRes라는 애플의 비디오 코덱이 적용되지 않았다. 많이 사용하지는 않겠지만 또 없으면 아쉬운 게 옵션인지라 만약 프로를 구매했다면 256G 이상을 구매했을 것이다. 아무래도 프로라는 이름에 걸맞게 빠르고 오래가겠지만, 그만큼 무거웠다. 역시 항상 손에 붙들고 있는 전화기는 가벼워야 한다는 생각 하에 미니를 선택했다.
색상은 스타라이트와 핑크 사이에서 가장 많은 고민을 했다.
이전 폰이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이다 보니 미드나이트는 뭔가 끌리지 않았고 질리지 않는 화이트 계열의 스타라이트와 첫눈에 "오 예쁜데?"라는 느낌이 온 핑크.
마지막까지 고민하다가 결국 핑크를 구매했는데 아직까지 후회는 없다. 눈으로 보면 정말 예쁘다.
(나의 똥 손과 똥 카메라는 이 아름다움을 담지 못하니 다른 분들의 사진이나 영상으로 감상해주세요.)
용량도 많이 고민했는데 이번을 마지막으로 미니시리즈가 단종된다는 썰이 또 돌아다닌다. 하여 512G와 256G를 고민하다가 나중에는 128G와 고민했는데, 현재 iCloud 200G를 사용 중인 상태로 아이폰 8의 기기 용량을 100G 정도 사용 중이었다. 해서 128G를 구매하여 합리적인 소비를 할지 미래를 대비해서 256G 또는 512G를 구매할지 고민하다 결국 256G를 선택했다.
새로이 A15 Bionic 칩을 탑재해서 타 기종보다 더 빠르고 어쩌고 하는데 칩도 좋아지고 배터리의 물리적인 양도 늘어서 이전 세대 아이폰보다는 확실히 배터리 걱정이 줄어든 듯하다. 아이폰 12 미니가 배터리로 워낙 욕을 많이 먹어서 그런가 아이폰 13 미니는 대체로 괜찮다는 평이 주를 이루는 듯하다. 난 전화기도 라이트 하게 사용하지만 항상 보조배터리를 들고 다니기에 이것은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 듯하다.
아쉬운 게 일반 모델은 램을 4G를 넣어줬는데 도대체 언제쯤 넉넉하게 넣어줄지 궁금하다.
이제 리프레시는 그만!!!!
1차 사전예약으로 구매했는데 다들 쿠팡으로 달릴 때 나는 지마켓으로 달렸다.
왠지 쿠팡으로 시도했으면 못 샀을 듯하다. 비인기 종인 미니인 만큼 여유롭게 구매할 수 있었다.
8일 날 배송 예정이었는데 이날 도착하지 못하면 9일 토요일, 10일 일요일, 11일 대체휴무일로 1.5차 구매자가 될 뻔했다. 그랬으면 속상했겠다.
일하는 중에 수시로 배송상태 확인하면서 빨리 도착하기를 기도했다.
아무튼 원하던 물건을 잘 구매했으니 조심히 아끼며 오랫동안 사용해야겠다.
아이폰 13 미니를 구매하시는 분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포스팅했다.
이 포스팅은 직접 구매해서 올리는 포스팅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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